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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8분 읽기

팔꿈치가 아니라 아래팔이 아픈 테니스 엘보, 왜 자꾸 재발할까요?

테니스 엘보가 재발하는 이유를 손목 신전근의 단축과 힘줄 부착부 손상으로 설명하고, 침·약침 치료와 함께 첫날부터 시작하는 스트레칭과 물병 저항 운동을 평택 자우당부부한의원이 안내합니다.

차호열

팔꿈치가 아니라 아래팔이 아픈 테니스 엘보, 왜 자꾸 재발할까요?

팔꿈치 바깥쪽이 아픈 테니스 엘보는 통증이 사라진 것이 치료의 끝이 아닙니다. 손목을 펴는 아래팔 근육이 굳고 짧아진 상태에서 물건을 쥐면 그 장력이 힘줄 부착부에 집중되어 미세한 손상이 쌓이고, 통증이 잠깐 가라앉아도 근육의 길이와 힘이 돌아오지 않으면 같은 자리가 다시 상합니다. 그래서 치료는 통증을 줄이는 것과 함께 굳은 근육을 풀고, 첫날부터 스트레칭과 가벼운 저항 운동으로 근육의 길이와 힘줄이 부하를 견디는 힘을 되찾는 것까지 가야 합니다.

이런 분들이 오십니다

물건을 쥐거나 손목을 젖힐 때 아픕니다. 몇 달 좋았다가 다시 아프기를 반복했고, 이제는 컵을 들거나 문고리를 돌릴 때도 신경이 쓰입니다.

진료실에서 아프다고 짚는 곳은 팔꿈치가 아니라 아래팔인 경우가 많습니다. 팔꿈치 바깥쪽 힘줄이 뼈에 붙는 자리를 눌러보면 그때 "아, 거기"라고 하십니다.

왜 팔꿈치가 아니라 아래팔이 아프게 느껴질까요?

두 가지 이유입니다. 첫째, 손상된 힘줄이 붙어 있는 근육들이 아래팔에 있습니다. 힘줄은 팔꿈치에 붙지만 그 힘줄을 당기는 근육은 아래팔을 따라 내려가므로, 힘줄에 문제가 생기면 근육 전체가 아프게 느껴집니다.

둘째, 몸은 아픈 부위를 지키기 위해 주변 근육을 긴장시켜 움직임을 줄입니다. 통증이 있을 때 주변 근육의 활동이 재배치되고 긴장이 높아지는 것은 몸의 보호 반응이고, 이것이 아래팔 근육을 뭉치게 만듭니다. 단기적으로는 보호이지만 오래가면 그 뭉침 자체가 통증과 기능 저하의 원인이 됩니다.

환자분이 아래팔을 짚으시는 건 틀린 게 아닙니다. 다만 그 통증은 결과이고 원인은 팔꿈치 부착부에 있습니다.

왜 부착부가 다칠까요?

손목을 펴는 근육이 굳고 짧아진 상태에서 물건을 쥐면, 근육이 억지로 늘어나면서 힘을 받는 상황이 됩니다. 이때 장력이 근육이 아니라 힘줄이 뼈에 붙는 자리에 집중되고, 힘줄은 늘어날 수 있는 한계가 근육보다 훨씬 좁아서 그 한계를 넘으면 미세한 손상이 쌓입니다.

이 설명이 치료 방향을 정합니다. 짧아진 근육의 길이를 되돌리지 않으면 같은 동작에서 같은 자리가 다시 다치고, 힘줄이 장력을 견디는 힘을 되찾지 않으면 조금만 써도 다시 아픕니다. 그래서 스트레칭과 저항 운동이 치료의 절반입니다.

통증이 사라진 것이 끝이 아닙니다

힘줄은 대부분 콜라겐 섬유로 된 조직이고 혈류가 적습니다. 근육처럼 빨리 회복하지 않고, 손상이 아물어 다시 부하를 견디게 되기까지 주 단위가 아니라 달 단위가 걸립니다.

그런데 통증은 그보다 먼저 사라질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통증을 빨리 줄여주지만 장기적으로는 재발이 많다는 연구가 있어, 주사로 통증이 사라진 뒤에도 힘줄이 회복하는 기간은 지켜야 합니다. 통증이 없다고 팔을 원래대로 쓰기 시작하는 것이 재발의 가장 흔한 경로입니다.

진료실에서는 어떻게 치료하나요?

치료 — 침, 뜸, 부항, 사혈을 함께 쓰고 필요하면 약침을 병행합니다. 부착부만 따로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를 보호하려고 굳어 있는 아래팔 근육까지 한 번에 풀어줍니다. 근육이 풀려야 스트레칭이 들어가고, 스트레칭이 들어가야 근육 길이가 돌아옵니다. 초반에는 집중적으로 치료해서 통증을 먼저 줄이고, 이후 통증 정도에 따라 간격을 조절합니다. 침 치료와 약침을 병행하면 치료 기간이 단축되는 경우가 많지만, 여러 번 재발한 만성 상태는 힘줄 자체가 약해져 있어 오래 걸리기도 합니다.

생활 관리 — 통증이 심한 시기에는 얼음찜질을 하루 몇 차례 20분 안팎으로 하시도록 안내합니다. 팔 사용은 무거운 물건을 들지 말고, 빨래를 짜거나 프라이팬을 드는 것처럼 물건을 쥔 채 손목에 힘을 주는 동작을 피해 달라는 것입니다. 아예 움직이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모르고 무리한 힘을 줘서 부착부가 계속 자극받는 일을 막자는 것입니다. 많은 분이 놓치는 것이 휴대전화입니다.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있는 것이 부착부에는 부담입니다. 필요하면 보호 밴드를 권합니다.

운동 — 스트레칭과 저항 운동으로 근육의 길이와 힘줄이 부하를 견디는 힘을 되찾습니다. 치료 첫날부터 시작합니다. 아래에 따로 설명합니다.

운동은 첫날부터, 통증이 악화되지 않는 범위에서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길 기다렸다가 운동을 시작하면 늦습니다. 만성 테니스 엘보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시험에서 매일 점진적으로 운동한 그룹은 지켜보기만 한 그룹보다 3개월 시점 통증이 더 좋았고, 이 연구의 운동은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 시작해 통증이 있어도 계속하되 운동 뒤 통증이 더 나빠지지 않는 범위를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다른 연구에서는 근육이 늘어나면서 힘을 받는 방향의 운동, 즉 천천히 내리는 동작을 강조한 운동이 통증과 근력 모두에서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다만 아픈 만큼 세게 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개인의 통증 역치를 넘는 강도로 운동하면 통증이 오히려 늘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기준은 하나입니다. 운동 중 참을 수 있는 정도의 통증까지만 허용하고, 운동 뒤 통증이 더 나빠졌다면 무게를 줄이거나 횟수를 줄입니다.

집에서 500mL 물병이나 가벼운 아령 하나로 충분합니다.

테니스 엘보 스트레칭 두 가지 — 손등 당기기와 손바닥 당기기, 각 10초씩 3회

스트레칭 — 두 방향 모두, 아침에 일어나서 각 10초씩 3회

  1. 팔꿈치를 편 채 손바닥이 아래로 향하게 하고, 반대 손으로 손목을 아래로 굽혀 당깁니다. 아래팔 바깥쓸이 늘어납니다
  2. 팔꿈치를 편 채 손바닥이 아래로 향하게 하고, 반대 손으로 손목을 위로 젖혀 당깁니다. 아래팔 안쪽이 늘어납니다

아픈 쪽이 바깥이든 안쪽이든 두 방향을 다 합니다. 아래팔 근육은 짝으로 움직여서 한쪽만 늘리면 반대쪽 긴장이 그대로 남습니다.

테니스 엘보 저항 운동 두 가지 — 아래팔을 책상에 얹고 손목만 밖으로 내어 공을 쥔 채 손목 펴기와 손목 굽히기, 내리는 동작을 천천히

저항 운동 — 두 동작, 내리는 동작을 천천히

아래팔을 책상 위에 얹고 손목부터 손만 책상 끝 밖으로 나오게 한 뒤, 500mL 물병이나 작은 공, 가벼운 아령을 쥡니다. 손목을 올릴 때보다 내릴 때를 훨씬 천천히 합니다. 내리는 동작이 힘줄을 훈련하는 부분입니다.

  1. 손등이 위로 향한 상태에서 손목을 올린 뒤, 천천히 내리기(손목 펴기)
  2. 손바닥이 위로 향한 상태에서 손목을 올린 뒤, 천천히 내리기(손목 굽히기)

바깥쪽이 아픈 테니스 엘보는 1번을, 안쪽이 아픈 골프 엘보는 2번을 특히 천천히 합니다. 다른 쪽도 균형을 위해 가볍게 합니다. 익숙해지면 무게를 조금씩 올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운동하면 더 아플 것 같은데요?

운동 중 어느 정도의 통증은 괜찮고, 기준은 운동 뒤입니다. 운동 뒤 통증이 더 나빠지지 않으면 그 강도가 맞는 것이고, 나빠졌다면 무게나 횟수를 줄입니다. 통증이 완전히 사라진 뒤에 시작하는 것보다 이 기준으로 첫날부터 하는 것이 회복에 낫다는 것이 연구 결과입니다.

Q. 얼마나 걸리나요?

처음 생긴 경우와 여러 번 재발한 경우가 다릅니다. 초반 집중 치료로 통증이 줄어드는 것을 먼저 확인하고 간격을 벌려가되, 운동은 통증이 사라진 뒤에도 이어가야 힘줄이 부하를 견디는 힘을 되찾습니다. 만성적으로 재발한 분은 더 오래 봐야 합니다.

Q. 보호 밴드는 언제 하나요?

팔을 써야 하는 시간에 합니다. 밴드는 힘줄 부착부에 걸리는 장력을 나눠주는 역할이라 일할 때, 운전할 때 착용하고 쉴 때는 풀어둡니다. 밴드가 치료를 대신하지는 않습니다.

Q. 안쪽이 아픈 골프 엘보도 같은가요?

원인과 치료 원리는 같고 손상된 힘줄이 안쪽이라는 점만 다릅니다. 스트레칭은 두 방향을 다 하니 같고, 저항 운동에서 천천히 내리는 동작의 방향만 바뀝니다.

마무리

테니스 엘보가 자꾸 재발하는 이유는 통증이 사라진 것을 나은 것으로 여기고 팔을 쓰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굳고 짧아진 아래팔 근육의 길이를 되돌리고 힘줄이 장력을 견디는 힘을 되찾지 않으면 같은 자리가 다시 다칩니다. 치료로 통증을 줄이고 굳은 근육을 풀면서, 첫날부터 스트레칭과 물병 운동을 함께 가는 것이 반복을 끊는 순서입니다. 팔꿈치가 아니라 아래팔이 아프다고 느끼시더라도 진료에서 부착부를 눌러 확인하면 자리가 나옵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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